▲ 끊어진 태평교 난간부분. |
대전 유등천 도마교에서 버드내교 사이 지하보도에 설치한 구조물 기둥이 도난당했다.
이음새를 풀어 훔쳐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고철보다 비싼 알루미늄 재질의 도로시설물로 돼 절도범의 타깃이 되고 있는 셈이다.
좌안도로 공사 때 설치한 바로 옆 호남선 철로 다리기둥의 철제 빗물받이 2곳도 한꺼번에 사라졌다. 인근 태평교 옆 제방도로 난간의 경우 눈에 띄지 않도록 윗부분과 밑부분만을 끊고 가져갔다.
이처럼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생계형 절도범들로 인해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주민 최모씨는 “인적이 드문 곳의 공공시설물을 밤에 차를 세우고 전문적으로 훔쳐가는 것 같다”며 “안전과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물을 지키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도난 예방을 위해 시설물을 용접해 보는 방법을 모색해 봤으나, 도로 시설물의 경우 미관상 좋지 않고 용접부위 부식이 심해 뚜렷한 대책마련을 내놓지 못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6월 말까지 교량 등 도로시설물에 대한 상반기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공공시설물을 지키는데 시민 모두가 협조했으면 한다”며 “좌안도로의 경우 긴급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배 기자 enqo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