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중에 다니는 한 학생이 동화기업㈜의 소각로 증설과 관련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호소력을 얻고 있다.
버스통학을 하고 있다고 밝힌 이 학생은 “통학할 때마다 공장냄새로 토하는 아이까지 있었다”며 “동화기업이 소각로를 5배 증설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을 놓고 주민과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인터넷 글이 올라 반발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강화마루 생산업체인 동화기업㈜은 지난해부터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아산공장에 1일 350t 규모의 소각시설(바이오매스 열 회수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냄새등 생활고를 문제삼아 결사 반대 입장이다.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동화기업 측은 “바이오매스 열 회수 시설은 가구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목질 판상재(MDF)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부산물을 연료로 에너지를 회수하는 친환경 시설로 기존에 사용하던 벙커C유 연간 500만t 전량을 자체 열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며 주민들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소각 시설의 환경 설비보다 한층 높은 수준인 6단계의 최신식 집진 설비 시스템을 구축해 이전 대비 오염물질 방출을 약 13% 감소시킬 수 있으며,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인주중학교 관계자는 “학교와 공장이 담장을 맞대고 있으며 소각로가 증설되는 곳은 200m도 떨어지지않은 곳으로 증설 전에도 매연과 악취로 창문을 열고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장학금이나 발전기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할 수 있는 환경 즉 학생의 학습권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화기업㈜은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합의 없이 6월 13일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2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법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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