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원고(교장 김원중)가 대전시교육청이 펼치고 있는 해피스쿨 운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둔원고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이어져 학력증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학교 측은 앞으로 교육기부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 원장은 평소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에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대전대신고(9회)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삼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김원중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하며, 이에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최고의 둔원고를 만들겠다”며 강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상인 학생회장은 “후학들을 위한 나눔과 기부문화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특히 졸음방지 키높이 책상에 대해 커다란 애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오명근 학생(둔원고 1년)은 “수업시간에 졸음이 올 경우, 예전에는 의자에 앉아서 조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졸음방지 책상 덕에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둔원고의 대형 교육 기부는 학교 단위에선 드문 일이다. 이는 학교장의 지속적인 노력과 기업 대표의 나눔 경영 실천 의지가 결실을 본 것이다.
엄태헌 대표(대전대신고 13회)는 “기업이 학교와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인재를 양성하는데 작게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오히려 기쁘고, 성장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기부자 2명 모두 대전대신고 졸업생들이어서 또 다른 얘깃 거리가 되고 있다.
모교인 대전대신고에 기부하지 않고, 지역 사회에 자리한 둔원고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해피스쿨의 또 다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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