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박찬호와 이승엽이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대전 첫 선발등판에서 난타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국민타자 이승엽과의 대결에서도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판정패했다.
박찬호의 부진으로 독수리군단은 최근 3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패배로 16승 26패가 된 한화는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찬호는 이날 3.2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 몸에 맞는 볼 3개 포함 사사구 4개를 내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2이닝은 이날 경기 포함 국내무대에서 9번 선발 등판한 이래 최소이닝 투구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3회 1사 후 박석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4회에는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자멸했다.
박찬호는 선두 강봉규 데드볼, 조영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공주고 후배 조동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준뒤 박한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두 타자 연속 데드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국민 타자 이승엽에게 144㎞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날 경기의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았다.
5실점을 한 박찬호는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5회 삼성에게 다시 3점을 내줘 0-8로 크게 끌려갔다.
한화는 6회말 스나이퍼 장성호의 투런포가 터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 5경기 출장 정지 이후 첫 번째 등판한 송신영이 이승엽에게 솔로홈런, 조동찬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2-10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고든에게 6회까지 삼진 9개를 헌납하며 고작 4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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