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의원들의 걱정과 다짐은 어려운 경제 사정과 지역 발전으로 모아진다. 6선의 강창희 의원은 “국민을 우선하는 국회와 대전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4선의 박병석 의원도 “열심히 일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지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초선인 박범계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인제 의원은 “(지역구인) 논산, 금산, 계룡을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김태흠 의원은 “늘 유권자들과 대화하고 그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민생정치”를 약속했다. 양승조 의원은 “우리나라가 복지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낮은 자세로 지역민의 소리를 듣고 지역에 희망을 심겠다는 강한 의지는 다선이나 초선, 지역의 구분이 없었다.
문제는 이런 초심을 임기 4년 내내 유지하느냐다. 지역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어 국정에 반영하는 책무를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과 사사로운 인연을 버리고 때로는 소속 정당도 잊고 정파와 이념을 떠나 주민들의 행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역구민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당찬 뚝심을 발휘해야 한다.
충청권은 숙원사업이 벽에 부닥칠 때마다 미약한 지역의 정치력에 절망해왔다. 초당적인 협력과 결집력을 발휘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지역이 도약하려면 미래 성장동력 육성은 기본이고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다.
이런 과제는 국회의원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지역 출신 의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지역 발전과 의원들의 4년 뒤 모습은 지금의 다짐을 헛되지 않게 실천했느냐에 달렸다. 19대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초심을 잃지 않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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