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의 6대 암 중에 하나인 유방암에 대해 3 대역의 전파를 이용한 영상진단 기술을 확보하고 임상실험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방통위가 2011년부터 38억원을 투입하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직경 5㎜ 크기의 유방암 진단이 가능해 해외의 1~2㎝ 진단 기술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이번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서 정한 전파의 인체 흡수율 기준보다 약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에서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적고, 기존의 X선ㆍCT 장비처럼 방사선에 대한 노출이나 MRI와 같이 조영제(造影劑)의 사용이 필요없는 등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의료진이 정확한 암 판독을 할 수 있도록 암조직 특성에 대한 영상 정보를 제공, 오진 확률을 낮추었고, 검사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 대부분의 여성들이 불쾌감과 고통을 호소했던 유방 압착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ETRI 연구팀은 성공적인 동물임상실험 및 의료기기 시험검사 합격에 이어 최근 본격적인 인체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식약청 승인을 마쳐, 임상 이후 상용화 기간을 거쳐2017년 이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ETRI 전순익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전파 이용 유방암 영상시스템은 영상의학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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