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공방은 지난 26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김용환, 최병렬, 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 강창희 당선자, 현경대, 김기춘 새누리당 전 의원,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등 박 전 위원장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에 대해 “도저히 나라를 맡길 수 없는 수구꼴통 세력”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은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고, 서병수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과 인연이 있어 가끔 전화로 연락하는 원로들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의 당 중진 원로들에게 '수구꼴통'이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19대 국회에서도 이전 국회와 같은 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네거티브 공세는 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진흙탕 선거로 가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져 마땅히 사라져야 하는 저수준 정치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공격의 수위를 높여나갔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7인회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니 해괴망측하다”며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분들이 지난번 총선 당시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다시금 공세를 퍼부었다.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7인회로 지목된 인사들과 박 전 위원장의 인연을 거론하며 “수구보수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냐”고 비꼬았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