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대규모 점포 13곳에 대해 지난해 지역경제 참여도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지역상품 구매액은 1172억원으로,총매출액 2조2278억원 중 구매율은 5.3%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총매출액 1조9986억원 중 지역상품 구매액 1183억 원, 구매율 5.9%에 비해 오히려 0.6%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갤러리아, 롯데, 세이 등 백화점 3곳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세이브존 등 대형마트 5곳,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GS마트, CS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5곳 등 총 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조사표에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진행됐으며, 지역상품 납품, 용역 지역업체 활용, 지역업체 입점, 인력고용, 공익사업 참여, 지역상품 기획전 개최 및 상설매장 설치 등 총 8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역상품 기획전은 배, 곶감 등 농산품 위주로 진행했으며, 홈플러스 서대전점과 가오점, 롯데마트 서대전점에서만 지역상품 판매코너를 설치해 운영했다.
2009년 대전시가 지역상품 판매코너를 종용하면서 전체 대형마트 가운데 2~3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지역상품 코너를 운영했으나, 불과 2~3년 사이에 대형마트들이 지역상품 판매코너를 은근슬쩍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사업 참여도 저조했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공익사업 참여 분야 가운데 '문화센터 운영'이 무려 70%를 차지했으며, 불우아동 돕기 등 순수 공익사업 참여는 28.6% 수준에 그쳤다.
조사결과 인력고용은 3930명 중 3807명을 고용해 97%의 고용비율을 나타냈으며, 작년 3333명보다 47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용역업체 활용은 작년에 비해 3억원 증가한 2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매장유지관리비가 약 80%를 차지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 1760곳 중 지역 업체는 258곳으로 1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경우 작년에 비해 23.7% 증가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이 백화점 중 순수 공익사업 참여도가 가장 높았고, 코스트코가 대형마트 중에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전조사 분야에 대해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며 “지역 법인 업체 등이 지역 기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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