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자원봉사학생들은 29일 중구 대사동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탄봉사활동을 벌였다.
권모(80) 할아버지는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하고, 할머니마저 지병으로 쓰러져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이 가능해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곳이었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돼 더이상 생계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대전봉사체험교실 '망고나무'가 주축이 돼 이날 새벽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다.
대사동의 산동네에 위치해 연탄배달차가 들어 갈 수 없어 동아리회원 30여명은 직접 손으로 연탄을 나르는 아름다운 군무를 펼쳤고, 부사동에서는 뿌리 동아리가 연탄봉사를 했다.
과학동아리 '마루'는 매주 송강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소외되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재료로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실용적인 과학원리를 가르쳐 주고 있어 송강에서 가장 인기있는 교사들로 통한다.
학생들은 실험 봉사를 끝낸 뒤엔 다과시간도 가지면서 왕따 등으로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살아남기' 등 멘토의 역할도 하고 있다. 또 '마루' 동아리 학생 대부분이 대전봉사체험교실의 '망고' 동아리 회원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사랑의 연탄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전봉사체험교실에서는 매주 소외된 가정에 연탄을 기부하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회원이 150여명에 이르고 있고 후원업체도 많아 대전 봉사단체중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권흥주 회장은 “대전봉사체험 교실에 소속돼 있는 동아리 '망고나무'는 평소 월드비전에서 주관하는 해외봉사에 관심을 가졌던 대덕고 강성수 군이 아프리카 남 수단 톰즈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망고나무를 보내주는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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