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는 29일, 오는 6월 3일 중리동에 위치한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한민족의 전통 하늘제사인 천지 대천제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서 안경전 종정을 도문의 최고 지도자인 종도사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안 종정의 종도사 입극과 함께 지난 2월 선화(仙化)한 선대 안운산 종도사는 태상종도사로 추존된다.
특히 이날 대천제 제단에는 안 종정의 지난 30년 노력의 결실인 '환단고기 역주본'도 봉헌된다.
안 종정은 1970년대 중반부터 선대 안 종도사를 보필해 도문을 이끌어온 지도자로, 증산도의 진리』,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증산도 대도문답』 등 상생(相生)을 표방하고 개벽 소식을 알리려는 다수의 진리 서적들을 펴내 증산도 진리를 체계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힘써 왔다.
그는 20여 년에 걸친 현지 답사와 고증을 거쳐 1992년 증산도 경전인 '도전'(道典)을 발간, 상고시대 이래 상제신앙 확산에 큰 획을 그었다.
1998년 증산도 산하에 대단위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상생문화연구소를 열고, 2005년에는 전국망을 갖춘 케이블TV 방송국인 STB상생방송을 설립했다.
또 1984년 신도들을 대상으로 증산도대학을 열어 증산도 성직자들을 배출해왔다.
그는 현재 『도전』을 7개 국어로 번역하고 STB 프로그램의 해외 송출을 추진하는 등 증산도 진리의 세계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 종정은 '뿌리를 받들고 뿌리로 돌아가자'는 증산도의 종지에 따라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사 및 원형문화를 밝히는 일에도 열정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그동안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등 자신이 직접 해석한 일련의 역주본 사서를 발간해 왔다.
1982년 작업에 착수해 이번 대천제에 봉헌되는 환단고기 역주본과 관련, 증산도측은 “한민족의 뿌리와 시원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안 종정이 직접 해석해 역주를 붙이고 전체 1300 여 쪽 가운데 약 500 쪽에 이르는 해제(解題)까지 첨부해 내놓은 오랜 역정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