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첫방송 된 SBS 새월화드라마 '추적자'에서는 강력계 형사 백홍석(손현주)이 끔찍이 아끼는 딸 수정(이혜인)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수정을 차로 치고 뺑소니 친 범인은 강동윤(김상중)의 부인인 서지수(김성령)와 그의 내연남 PK준(이용우). 그러나 이를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수술 후 회복 중인 수정을 다시 한번 죽인 사람은 강동윤이었다. 딸을 잃은 백홍석은 교통사고를 낸 범인을 찾겠다며, 장례식장을 박차고 나가는 것으로 1편이 끝이 났다.
특히 '추적자'의 첫 장면은 PK준이 교통사고의 범인으로 재판을 받게 되지만, 권력의 힘으로 무죄를 선고 받고, 이에 분노한 홍석이 법정으로 난입해 그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홍석은 법정 안에서 총을 들고 PK준과 몸싸움을 벌이다 실수로 그를 쏘고 말았다.
이는 올해 초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떠올렸다. 안성기 주연의 영화 '부러진 화살'은 권력의 노예가 된 법정에서 부당한 판결을 받은 한 교수가 재판부에 정식으로 맞서고, 판사에게 석궁을 겨누는 내용이다.
한 나약한 국민이 법 앞에, 권력 앞에 정식으로 항의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 영화 '부러진 화살'과 '추적자'의 그것은 비슷했다. 물론 정의를 기준으로 하느냐, 복수를 우선시 하느냐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또한 '추적자'는 납치된 아이를 찾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영화 '아저씨'의 TV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0년 개봉해 750만 곽객을 동원한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전직 특수요원이 유일한 친구인 옆집 소녀가 납치되자 이를 쫓는 내용이다. '추적자' 역시 강력계 형사가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TV판 '아저씨'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첫방송된 '추적자'는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 기준 9.3%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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