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혁신 이제는 현장이다]3농혁신대학 선진축산과정
축산물에 대한 신뢰 심어줘야
박종수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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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충남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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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가축 사육 농가와 사육마릿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충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 특히 충남의 한우산업이 한우 사육의 규모화를 선도하고 있다. 충남 축산의 비중이 큰 만큼 시장 개방으로 인한 피해와 충격은 여타 시ㆍ도에 비해 충남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소비자 지향적인 축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우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산지 조직과 공동 시설 설치 등 공동 조직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환경친화적인 축산 시설을 갖추고 각종 식품 안전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육해 소비자에게 축산물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이를 토대로 축산물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향후 10년 곡물값 더 오른다
배종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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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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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곡물 생산량은 꾸준히 상승세다. 생산량이 늘어난 원인은 농업기반 시설이 개선됐고 첨단 기술로 개발된 농자재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인구도 계속 증가해 지금까지 세계 식량 생산 증가는 수요 증가를 충족해 왔다. 1980년 과잉생산으로 곡물 가격이 요동을 치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래의 수요와 공급 예측은 여러가지 변수로 쉽지 않다. 중국의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곡물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아직 콩을 제외한 농산물을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육류 소비량이 더욱 늘어날 경우 수입이 불가피하다. 중국이 수입을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양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옥수수 등에 나오는 기름을 연료로 활용하는 바이오 연료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곡물 수요가 크게 늘었고 농산물 선물 시장에 투기자본이 급속히 유입돼면서 농산물 가격은 급등하는 추세다.
향후 10년동안 농산물의 세계 가격은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 10년보다 높을 것이다. 또 전체 재고 수준은 낮고, 흉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4단계 유통구조체계 마련할 것
김홍원 농협중앙회 축산물 유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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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원 농협중앙회 축산물 유통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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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우값 파동당시 유통 문제가 많이 거론됐다. 한우를 예로 유통단계에 따른 가격을 살펴봤다. 암소 600㎏이 산지에서 370만원(㎏당 6167원)에 팔린다. 이를 도축, 가공하는데 약 60만원이 들어 일반 소매에는 430만원(㎏당 1만 7673원)에 넘어간다. 일반 소매점은 여기에 운송비와 인건비 등을 붙여 689만원에 판다. ㎏당 2만 8131원 꼴로 한우 암소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가격은 약 4배 가량 늘어난다.
다단계 유통구조로 생기는 문제다.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춰야 한다. 농협은 이를 위해 생산-도축-가공-유통을 연계한 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노후화된 도축장을 통합, 폐쇄해 권역별 도축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생산자들도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생산자간 조직을 구성해 생산, 가공에도 효율을 꾀하고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또 농가 스스로 일정 사육마릿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앞으로는 친환경이나 동물 복지 등 소비자 관점으로 생산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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