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명궁들이 전국을 제패했다.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중등부 단체경기에서 천안 병천중학교와 당진 서야중 선수들로 꾸려진 충남 단체팀은 결승전(60m)에서 강원도 연합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충남 단체팀 선수는 김정광(병천중3)ㆍ한재엽(병천중3)ㆍ표상현(서야중3).
이들은 이날 1인당 2발씩 8발, 총 24발을 쏘는 경기에서 240점 만점에 215점을 획득, 금메달을 땄다.
사실 충남연합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하리라는 기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팀 대표를 받고 있는 한재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충남의 명궁들은 결승전 마지막 시위를 놓을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강원연합팀을 꺾었다.
이들이 기대하지 않던 단체전 우승까지 거머쥔 것은 선수 모두 근력과 근지구력, 유연성 등 체력을 갖춘 것은 물론, 집중력과 판단력 등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극대화된 팀워크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충남 양궁이 개인전 우승은 물론, 단체전까지 우승했다는 것은, 향후 대한민국 양궁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충남 체육계의 기대다.
박금산 지도교사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상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온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기만 하다”면서 “학교는 물론, 교육청 등 주변 기관들이 아낌없이 지원해 줘 안심하고 꾸준히 훈련할 수 있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하면 앞으로 훨씬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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