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중구 뿌리공원 일원에서 열린 대전뿌리문화축제는 5월 가정의 달과 더불어 가족 간의 사랑, 효의 소중함 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뿌리내림식'과 '문중퍼레이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06개 문중에서 3000여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고, 한산 이씨 문중이 각종 전통복장 등 특색 있는 볼거리를 선보여 문중퍼레이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노인 400명과 동산고 학생 400명 등 총 800명이 참여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기네스도전 효(孝)세족식'은 효에 대한 전통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뿌리축제는 마을개념으로 조성돼 '호패로 통(通)하라', 마당극 '이야기 관혼상제', 매사냥ㆍ단청장(丹菁匠)ㆍ초고장(짚풀공예) 등 무형문화재 전시체험, 뿌리주막, 성씨 코스프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선사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5일과 26일 밤 옛 선인들의 뱃놀이를 재현하고 레이저쇼를 선보인 '선유&레이저쇼'는 축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밖에 뿌리공원의 시원한 전경속에 펼쳐진 '뿌리 외줄타기', 젊은이들의 한마당 어울 마당인 '대학생 뿌리가요제', 대전의 특색있는 문중이야기를 극화한 '미륵원 이야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뿌리축제의 발전을 예고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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