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흥주 자유선진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중앙위원회 위원과 자유선진당 서울특별시당 일부 인사 등 67명은 지난 25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명 변경 및 정강정책 개정의 강행, 임의적 인사 처리, 전당대회 대의원 자격 부적격 등을 내세워 탈당을 선언했다.
여기에다 명부 조작논란이 제기된 이후 당 선관위의 발표에 또 다시 문제가 제기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문제를 처음 제기한 황인자 대표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8일 “정당법을 확대 해석하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자유선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시ㆍ도당이 당원명부 등재를 거부 하였다고 하나 일부 시ㆍ도당에 확인하여 본 결과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황 후보측은 “중앙당에 접수됐다고 하는 당원명부는 황 후보측이 문제제기를 한 이후에 팩스를 통해 각 시도당에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입당원서를 확인해보니 컴퓨터로 작성된 입당원서 임에도 불구하고 자필로 직접 작성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인제의원 보좌관이 시켜서 했다고 말하고 있고, 급하게 작성해 서명을 하지 않았다며 대신 서명을 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식 사무부총장은 황인자 대표 후보가 제기한 대의원 명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증거가 있으면 제출하면 되는데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대부분의 대의원은 시도당 당원명부에 등재되어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될 경우 의결 정족수인 대의원 과반수 출석이 불투명해 전당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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