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30일 임기를 시작하며 공식 출범한다.
지난 4ㆍ11총선을 통해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의 몰락과 함께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짜여진 충청권 정치 지형은 이번 19대 국회에서 초당적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뤄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몸싸움 방지법인 '국회법' 개정안을 통해 '정쟁과 폭력'으로 얼룩졌던 18대 국회의 이미지를 벗고, '타협과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보는 19대 국회의 임기 시작과 개원에 맞춰 '다시 시작하자'라는 시리즈를 통해 변화된 충청권 정치 지형속에서 지역의 현안 과제와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고, 지역 각계 각층의 이번 19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30일부터 19대 국회임기가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여야의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 개원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언론사 파업 및 민간인 사찰 관련 국정조사 등의 쟁점 사항을 놓고 수평선을 달리고 있다. 실제로 국회는 지난 13대이래 24년째 법정 개원일을 지키지 못했다.
또한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여야간 타협과 협의정신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국회의장 직권상정과 여당의 날치기 처리가 비일비재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의 단독 처리를 막으려는 야당의 몸싸움은 전기톱과 해머, 심지어 최루탄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국회는 이같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쇄도하자 지난 2일 열린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몸싸움 방지법인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이번 국회법 개정으로 국회가 선진화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정당과 의원들의 인식과 자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이 새롭게 변화된 국회의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의 경우 자유선진당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며 존립 기반 자체가 무너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큰 선전을 이루면서 양당 구도가 형성되면서 초당적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
대선을 앞두고 합종연횡과 정치 지형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25명의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경우 초당적 공조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가장 큰 숙제다. 무엇보다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해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충청권 광역 철도망 사업 등은 지역 발전을 위한 인식아래 당을 넘어선 의원들간의 협조가 전제되어야만 추진이 가능한 일들이다.
앞으로 25명의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4년간 선거과정 유권자들과 약속한 공약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에 배분한 의석수에 담긴 깊은 의미도 되새겨 정쟁과 투쟁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앞세운 19대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이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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