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과학단지 연구지원센터는 한국형 과학단지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은 물론 대전이 전세계 과학단지 건설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영향력있는 사업이다.
27일 대전시와 유네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염홍철 대전시장이 유네스코를 방문해 직접적인 논의를 마쳤으며, 내년 9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으면 대전 설치가 확정된다.
과학단지 연구지원센터는 유네스코의 '카테고리 2센터'방식으로 들어서며, '카테고리 2'는 한국 정부와 자치단체가 예산을 투입하고 유네스코 명칭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저개발국의 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전문 기술기원과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과학단지 관리자 양성 등에도 지원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는 건설 용역을 담당하게 되고, 설계와 건설 분야를 책임지면서 국내 건설업체 진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원과 교육을 위한 기업과 스텝들의 저개발 국가 진출은 물론 해외 수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설립을 위한 교육과학부의 타당성 용역을 통과했으며, 외교통상부의 재가와 대통령 재가를 거쳤다. 내년 9월 193개국이 참여하는 집행이사회를 최종 통과하면 본격적인 유네스코 과학단지연구지원센터가 문을 열게된다.
시는 연구지원센터 건설에 앞서 시범 과학단지 건설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이집트 무바라크 과학단지, 2008년 케냐 나이로비대학 창업보육센터 건설사업, 인도네시아 국립과학기술단지 건설사업 등 다수의 과학단지 건설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접근이 아닌 하나의 자치단체에 불과한 대전시가 전세계 저개발국가의 과학단지 조성의 메카가 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지난 10여년간 유네스코와 세계과학도시연합(WTA)와 함께 일해오면서 노하우를 쌓아왔고, 연구지원센터가 설치될 경우 국내 벤처들과 기업체들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과학정책국 요슬랑 뤼어 팀장은 “이미 대전시의 연구지원센터 건설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이를 위한 사전 절차들이 진행중에 있다”며 “대전이 과거 한국의 골목대장격이었다면, 제2의 실리콘벨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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