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와 함께 요즘 황금산에는 평일 700~800명, 주말에는 20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리며 알록달록한 등산복이 꽃을 피운다.
무리한 등산보다는 자연과 대화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친환경 트레킹이 유행이다 보니 인터넷카페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황금산의 진면목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황금산은 해발 129.7m로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 다람쥐가 있는 완만한 숲길과 때 묻지 않은 바다, 코끼리바위<사진>로 대표되는 해안절벽으로 보는 이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주차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20분 정도 오르면 길이 네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헬리콥터 착륙장, 왼쪽은 황금산사, 아래쪽은 해안절벽과 코끼리바위가 있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쉬엄쉬엄 땀을 식혀가며 느긋하게 걸어도 3시간이면 족히 황금산 전체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곳은 해안가에 자리한 코끼리바위다.멀리 서해를 바라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듯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망부석처럼 우뚝 서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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