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드러머인 강민혁은 시청률 40%대의 국민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차윤희의 남동생 차세광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극중 차세광은 차윤희의 막내 올케인 말숙(오연서 분)을 유일하게 울린 바람둥이 나쁜 남자다. 게다가 카이스트에 다니는 수재지만 누나 앞에서는 귀여운 막내동생으로 분해 일명 '멘탈붕괴' 현상을 보이며 드라마의 웃음을 담당하는 독특한 개성을 가득 품은 캐릭터이다.
2010년 부산 국제영화제 초청작 '어쿠스틱'과 지난해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에 이어 '넝쿨당'이 세 번째 출연작인 강민혁은 최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대학생과 싱글녀 사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후문. 소속사 FNC뮤직에 따르면 강민혁은 싱글녀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는 당당하게 1위를 차지 했다.
같은 그룹 멤버 이종현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종현은 극중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글로벌한 고등학생 콜린 역을 맡아 향후 친부를 찾겠다는 명목으로 장동건의 집에 눌러앉아 드라마 전개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룹 JYJ 멤버 김재중은 '신사의 품격'과 한날한시에 출격한 MBC '닥터진'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극중 조선시대 포도청 종사관 김경탁으로 분한 김재중은 카리스마 넘치지만 연인 홍영래(박민영 분)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순정마초' 캐릭터를 무난히 표현해 내 사극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김재중은 지난해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성공에 이어 '닥터진'으로 연기 외연을 넓히며 이미 '연기돌'로 자리잡은 같은 그룹 멤버 박유천의 자리를 위협할 태세다. 특히 영화 '자칼이 온다'의 개봉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김재중의 연기 성장속도에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신인배우들을 찾기 힘든 방송가에서 아이돌 멤버들의 연기력 성장은 티켓파워를 가진 주연남우의 성장과 같은 의미다”라며 최근 연기돌들의 경쟁을 방송가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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