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순 고문 |
26일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대전시체육회 상황실에서 만난 박민순(90) 대전육상연맹 고문은 “정상 수준의 선수를 만드는데 10년 이상이 걸린다. 이를 위해선 초등학교 때 좋은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고문은 대전ㆍ충남 체육계의 산 증인이다.
대전이 충남과 분리되기 한참 전 충남도교육청 평생체육과장 등을 하면서 지역 체육계에 큰 획을 긋는 현장마다 그의 손길과 땀이 배어나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1972년 제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남이 우승할 때 그의 공로가 크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한다.
그런 박 고문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 때면 고생하는 후배들을 찾아가 격려한다.
이 날도 대전 상황실과 충남상황실을 들러 후배들을 격려하다가 만난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치다가 겨우 몇 마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폐가 될까봐 당일치기로 격려한 뒤 바로 돌아간다고 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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