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대전시가 아쿠아월드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세 가지 선결조건(정책실패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대책 수립, 아쿠아월드 정상화를 위한 보완대책 마련)을 요구했었다”면서 “하지만, 대전시는 아쿠아월드 정상화를 위한 용역만 급하게 진행했을 뿐 나머지 요구사항은 무시하고 있어 정책실패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대전시의회가 아쿠아월드 인수 예산안에 대한 비판도 없이 원안 가결하는 것은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어서 “시민의 대표기관인 대전시의회가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한다면 아쿠아월드 인수를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대전시의 아쿠아월드 인수 과정과 이후에 드러날 문제들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요구해야 마땅하다”면서 “시의회가 대전시의 아쿠아월드 인수를 위한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즉각 중단하고, 드러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과 시민여론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23일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대전시가 제출한 아쿠아월드 인수예산안 142억원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후 절차는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과 본회의 통과만을 남기고 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