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 힘겨루기가 연일 언론을 도배하고 도청 직원들의 한숨소리가 담장을 넘어가면서 210만 도민이 들끓고 있다”며 “도의원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무차별적인 예산액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며, 집행부와 의회 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치킨게임 양산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 공무원노조는 또 “이번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은 어느 한 쪽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집행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진심어린 이해를 구하려고 접근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도의회도 도정을 파국으로까지 몰고 가는 것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도 공무원노조원 600여 조합원의 이름으로 지금의 사태가 조속하고도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안희정 지사가 직접 나서 도의회와 갈등을 해소할 것과 유병기 의장은 도정파행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도의회는 이번 상임위에서 무차별적으로 삭감 심의한 추경예산안을 전면 재심의해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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