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천안세관과 대산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 현재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홍성, 태안 등 충남서북부 수출ㆍ입은 179억달러와 105억달러로 7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업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자동차 등에서 살아나 충남서북부가 흑자를 유지하고, 이 같은 흑자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달러보다 18.5%인 27억달러나 적은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흑자 누계가 대폭 줄어들 우려를 낳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승용자동차 등의 품목은 작년 동월 대비 각 72.8%, 36.9%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가 각 8.2%. 29.5%씩 감소했다.
특히 충남서북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올 수출은 지난 4개월 동안 5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달러에 비해 5억달러, 8.2% 줄었다. 4월 한 달에는 지난해보다 20.8%나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33억달러에 불과해 전년 동기 47억달러에 비해 27.5% 줄었다.
지난달 수출도 작년 대비 27.4%나 감소하는 등 전체 수출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수입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가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55억달러로 작년 동기 44억달러에 비해 39.8%나 늘어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수출은 올 들어 4월 말 현재 천안시 22억9965만달러 아산시 106억217만달러, 예산군 1억306만달러, 당진시 5억707만달러, 서산시 43만1866만달러, 홍성군 346만달러, 태안군 143만달러 등이다.
천안세관 관계자는“EU 재정위기 등에 따른 수출 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며 “세계 유가에 따라 무역수지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큰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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