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천안시청축구단과 서포터스 제피로스에 따르면 천안시청 축구단이 지난 23일 천안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북 현대와의 FA컵 32강전 홈경기 개최권을 포기해 전주에서 원정경기를 벌였다.
이에 대해 지역 축구팬들은 2부리그인 내셔널리그(N-리그)에 참가하는 천안시청 축구단이 좀처럼 상대기회를 갖기 어려운 K리그와의 홈경기를 포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모처럼 국가대표 등 유명선수의 경기를 가까이서 볼 기회를 날리게 된데에 대해서도 축구단 운영의 무성의를 성토하고 있다.
천안시청축구간은 지난해 5월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천안 홈경기 이후 홈무패 행진을 이어가 팬들에게 이번 전북과의 경기는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서포터스 제피로스 관계자는 “최근 좋은 경기로 팬들이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승패를 떠나 K리그와의 홈경기 포기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민에게 볼거리 제공을 이유로 홈경기를 요청하는 청주 직지FC와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국이 관람료 2000원의 유료입장에 대한 잡음에 대한 시의 눈치에 홈경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중부권 최대 규모의 축구센터와 종합운동장을 갖춘 천안시가 시설 미비로 홈경기를 포기했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고 반문했다.
천안시청 축구단 관계자는 “축구센터는 개방시설로 유료 입장객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 펜스 설치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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