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택 동구청장 |
위에 열거한 두 구절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이 듣고 많이 하는 말이다. 많이 하면서도 무심코 하는 경우도 있고 옆에서 고생하는 동료가 있으면 위로하는 말로도 종종 인용하곤 한다. 최선을 다했으니 하늘의 뜻에 맡겨보자는 뜻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말하는 최선이라는 것이 아마도 나름대로 최선일 것이다. 자기 자신의 역량으로 하는 최선인 것이다.
하지만, 현시대에서의 최선은 자기 역량으로서의 최선은 자신만 힘들지 광의적인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 요즘은 모두의 역량을 모으는 최선이어야만 하늘과 통하는 것이다. 하늘이란 단순히 하늘이 아닌 주변의 모든 것이 하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직원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최선이 아닌 모두의 역량을 모으는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를 자주한다. 어떤 업무든지 혼자 해결하지 말고 계원(係員) 전체가 나서고 과(課) 전체가 나서고 국(局) 전체가 나서면 어떤 고난도의 업무라도 돌파구는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소통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아마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 소통을 강조하지 않을 것이다. 소통이 조직에서 얼마나 중요한가하는 것은 업무 성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소통이 잘되는 부서는 업무처리가 매끄러운 반면 그렇지 않은 부서는 매번 충돌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을 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하늘은 행동하지 않는 자는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는 나름대로의 최선이 아닌 구성원 모두의 역량을 모아 행동할 때 도와주는 것이라 믿고 싶다
우리 동구는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가오동에 신청사를 완공하고 지금은 건물 시운전중에 있으며, 일부 문서 및 기기는 이전을 시작했다. 6월 1일부터는 각 실과가 본격적으로 이사를 시작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청사가 이제 완공되어 32년간의 원동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가오청사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직원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삿짐을 꾸리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할 것이고 신청사 시대를 맞아 야심찬 업무 구상도 할 것이라 믿는다. 예산을 절감하기 위하여 이삿짐을 스스로 꾸리는 직원들에게 구청장으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직원들이 대견스럽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려운 동구를 위하여 직원들이 합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우리 동구청 직원들이 있는데, 스스로 행동하고 있는데 어찌 하늘이 그냥 보고만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우리 동구의 어려움은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믿음이 생긴다.
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는 하늘이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신념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하늘은 행동하지 않는 자는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동구의 희망은 밝을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믿는다. '하늘은 행동하지 않는 자는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을 한 번 더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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