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예산 회생' 대타협 여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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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예산 회생' 대타협 여지 없나

도의회 오늘 예결특위 '상임위 존중' 입장… 표결때도 가능성 낮아

  • 승인 2012-05-24 18:19
  • 신문게재 2012-05-25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의회 예비심사에서 대폭 삭감된 추경예산안이 25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회생 가능 여부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도가 올해 제1차 추경예산안으로 제출한 3027억원 중 삭감된 예산은 행자위 237억3100만원, 농경위 160억8200만원, 문복위 204억3300만원 등 602억원이다. 여기에 건소위의 추경예산 200억원 정도가 깎일 것으로 보여 삭감예산액은 8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삭감된 예산이 살아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충남도와 도의회의 갈등 봉합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도의회 예결특위는 상임위원회 심사 결과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을 갖고 있는데다, 의원들의 표결 처리로 이어질 경우 여소야대인 의회 정족 수에 따라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안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도의회는 24일 도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제1차 추경예산안 종합심사를 위해 예결특위를 구성했다. 예결특위 위원장에 김장옥(선진당ㆍ비례) 의원을, 부위원장에 김정숙(새누리당ㆍ비례) 의원을 선임했다.

김장옥 위원장은 종합심사에 대한 각오로 “예결위 당일 22명의 위원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큰 틀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며 “위원 모두 의결권을 가진 만큼 회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부위원장은 “상임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 한다”고 말한 뒤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같이 심의해 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예결특위는 자유선진당 10명, 민주당 7명, 새누리당 2명, 교육 3명 등 총 22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예결특위에서는 특별한 의견이 없을 경우 각 상임위의 계수조정안대로 통과되며, 반대 의견이 있으면 표결로 처리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 전 대타협의 여지도 남아 있다.

집행부 수장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유병기 도의회 의장을 만나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권희태 정무부지사는 “도와 의회의 갈등 봉합을 위해 도의장을 만날 것을 도지사에게 건의했다”며 “현재 상황에선 2차 추경예산 편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교육청 소관 예결특위에서는 당초 교육위 심사 안대로 30억7400만원을 삭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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