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열린 충남대 개교 60주년 기념식에는 정상철 총장, 염홍철 대전시장, 한승구 총동창회장, 오덕균 전임총장 등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교직원 이외 교수들은 보직자만 참석, 대부분 교수들은 불참했다.
교직원의 경우, 행사 참여시 교육시간 1시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의적 참석보다는 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한 교직원은 토로했다.
정상철 총장도 이날 기념사에 앞서 “빈 자리가 많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 대학만이 가진 아름다움이기도 하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외부 인사로 유일하게 염홍철 대전시장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대는 당초 염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등을 초청했으나 다른 사정으로 불참했다.
유일한 외부 인사였던 염 시장의 좌석은 정상철 총장과 나란히 단상 정 중앙에 배치됐다.
반면, 한승구 총동창회장과 김용완 교수회장 좌석은 옆으로 밀렸다.
충남대 A 교수는 “개교 기념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는 총동창회장과 교수회장으로 본다”며 “정상철 총장이 모든 행사는 검소하게 치르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해놓고 결국 외부 인사 접대에 치중하는 것 같다”주장했다.
이 행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총장님이 염 시장과는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좌석배치는 총장님과 상의해서 정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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