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마케팅공사는 오전 11시 공사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갖고 꿈돌이랜드 인수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으나, 통과가 무산됐다.
마케팅공사는 25일 오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꿈돌이랜드 인수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대전시와 함께 이사회 이사들의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1일부터 마케팅공사측이 꿈돌이랜드를 인수해 직영하는 방안이 검토돼왔으나 인수가 미뤄져왔고, 이번 이사회에서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꿈돌이랜드 인수 대금으로 50억8800만원을 책정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인수금액 40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꿈돌이랜드 평가액은 118억 원에서 지료 체납액 67억1600만 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막대한 마케팅공사의 기금을 동원해 개발 방향도 정해지지 않은 일종의 '고철 덩어리'를 매입하는 것에 대해 이날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마케팅공사 인수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꿈돌이랜드 직원들도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이달 말까지만 운영을 하고 사업운영권을 넘기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 자칫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일 재논의 하겠다”며 “정확한 설명과 자료 등을 요구해 재논의를 하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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