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 민주노총 충남도공공일반노동조합, 충남장애인생활시설협회, 충남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의회 추경삭감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
도내 장애인단체들은 도의회가 사회적 약자의 복지예산마저 삭감했다며 반발했다. 반면, 일부 도민들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뒷짐 지는 충남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ㆍ장애인생활시설협회ㆍ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ㆍ장애인복지관협회ㆍ민주노총 충남공공노동조합 등 회원 30여 명은 24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의 추경예산은 도의원들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사회적 약자의 복지예산을 삭감한 도의원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도의회 의원들이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도민을 위한 공인으로서 도의 사회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삭감된 사회복지 추경예산의 원상회복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도 1차 추경에 반영된 여성,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 삭감에 결사 반대한다. 예산 삭감안이 통과될 경우 이에 동조한 도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사회복지 예산을 삭감한 도의회의 추경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도민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도의회 해산 촉구 도민결의대회를 개최해 주권자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 회원 20명도 이날 오전 도의회를 방문, 장애인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했다. 이번 사태가 올 때까지 도의회와 갈등 해결에 나서지 않은 도에 대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민 김 모씨는 “추경예산을 대폭 삭감한 도의회의 책임이 크지만, 이런 상황까지 오도록 도(집행부)는 뭘 했는지 한심스럽다”며 “도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 도의회가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민 이 모씨는 “도는 도의회가 예산삭감에 나설 것으로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도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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