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초가 그동안 지긋하게 이어진 '노 골드'의 한을 시원하게 풀어줄 채비를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골키퍼 백종범(6학년) 이다. 170㎝의 큰 키에 수문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배짱을 두둑히 갖춘 백종범은 초등학교 수준을 이미 뛰어넘은 '초 초교급' 선수다. 지난해 화랑대기 5학년부, 6학년부에서 GK상을 독식했으며, 이달 초 한일 축구교류전 유소년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공격진에서는 센터포워드인 유재호(6학년), 윙 이강한(〃)이 상대팀 골문을 열 선봉장으로 나선다.
중앙초는 26일 파주에서 제주 동초와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해 출항한다.
정상급 팀으로 4강전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진표상 준결승에서는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한 팀인 인천 남동초와 사실상 결승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초는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16년 만에 대전선수단에 동메달을 안겨줬다. 같은해 화랑대기 우승, 올 2월 칠십리배전국유소년축구대회 준우승 등 전국 주요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대전선수단이 41년 만에 소년체전 초교 남자축구 금메달을 기대하는 이유다.
중앙초는 주전 멤버가 4학년 때부터 3년간 손발을 맞춰와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또 수비로 걸어잠그기보다는 막강한 포드진의 화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갖고 있다.
중앙초가 스페인 1부리그 명문 FC바르셀로나를 빗대 '리틀 바르셀로나'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성일 코치는 “이번 체전에서는 대진도 좋고 학교의 지원도 든든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지난 41년간 노골드 한을 이번에 풀고 역사를 새로 쓰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