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그제 천안지역 일부 고교동문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대로 비평준화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중앙고, 천안고. 복자여고, 천안여고, 북일여고 등 5개교 총동문회가 주축이 된 고교평준화반대 범시민연대는 천안지역에선 역사와 전통을 자처하는 대표학교들이다.
이들 행동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창 논의 되고있는 고교평준화운동에 정작 당사자격인 학교관련자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80년 평준화를 실시하다 1995년 경쟁 입시에 의한 비평준화로 전환된 이래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온 고입제도는 천안지역의 뜨거운 감자다.
비평준화연대측은 고교평준화는 우선 지역의 우수인재를 외부로 유출해 학력저하를 초래하고 또 다른 교육 불균형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 와 자율형 공립고로 인해 우수인재쏠림현상이 나타나 일선교육현장에선 고교평준화 의미가 퇴색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고교평준화는 불합리 하거나 적어도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현재 고교평준화 전환은 천안출신교육위원과 일부단체의 주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주민투표찬성률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도의원이 제안한 과반수 찬성안과 충남도교육청이 주장하는 70%찬성안이 맞선 가운데 도의회는 아직 조례안 심의를 미루고 있다. 필자는 얼마전 고교평준화 정책은 정치적 흥정이 될수 없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의 의견을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이번과 같은 동문회의 주장도 귀울여야한다는 논리다. 어떤 정책이 미래의 참 교육 정책인지 성급히 판단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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