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져가는 찌릿함 '척추 이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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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져가는 찌릿함 '척추 이상신호'

인체 최대 신경다발 압박받아 통증… 원인파악 가장 중요

  • 승인 2012-05-24 14:29
  • 신문게재 2012-05-25 13면
[허리ㆍ관절 튼튼해지는 이야기] 좌골신경통

▲ 대전튼튼병원 척추센터 김용석 원장
▲ 대전튼튼병원 척추센터 김용석 원장
일반적으로 허리와 관련된 질환은 허리부위가 아파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엉덩이, 다리 주변 부위에도 찌릿찌릿하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보인다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즉, 이러한 척추질환들이 다리 주변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허리, 엉덩이부터 다리, 고관절 등으로 연결되어 찌릿한 통증이 퍼져나가는 증상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하는데, 인체 최대의 신경다발인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이 좌골신경통은 하나의 병이라기보다는 통증의 양상을 나타낸 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척추질환이나 근육이상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관전방전위증과 같은 척추질환으로 인해 척추의 뼈가 굵어져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디스크가 빠져나왔을 경우 그 곳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척추질환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일 경우, 자신의 증상을 체크해보면 그것이 척추의 이상에서 오는 좌골신경통인지 구분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일 경우 몸을 숙이거나 좌우로 움직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신경이 뻗어있는 다리 바깥부위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일 경우에는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짧거나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척추질환은 방치할수록 상태가 나빠져 하지마비와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도 갈 수 있으므로 다리 저림과 같은 증상이 보일 때에는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의 경우에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특수 카테터(주사바늘)를 꼬리뼈로 삽입하여 약물을 환부에 직접 주입해 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여 신경의 압박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로 디스크 수핵 일부를 녹여 압력을 수축시키면서 돌출된 디스크를 일부 복원시키는 고주파수핵성형술 등 비수술치료법으로 먼저 치료해볼 수 있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진행 정도가 심하여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며, 작은 절개를 통해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보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조직을 제거하여 신경을 자극하는 압력을 줄이고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의 위치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신경공이 좁아져 다리가 저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경우에는 허리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신경을 누르는 압력을 감소시키면서 뼈를 고정시키는 척추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모든 척추질환은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단을 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증상들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병을 키울 뿐만 아니라 치료의 기간을 늦추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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