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리그를 2연패한 경주시민축구단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한 대전은 '2001년 FA컵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대전은 2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가진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용병 케빈 오리스와 바바 유타였다.
전반 31분 경주 정현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케빈과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가 파울을 범해 대전에 페널티킥 찬스가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바바는 볼을 골망 오른쪽으로 밀어넣어 대전이 선제골을 가져왔다.
선취골을 가져온 대전은 기세를 더해 경주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35분 경주의 오른족 골라인까지 들어간 대전의 공격진이 바바에게 볼을 넘겼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어 주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케빈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또 다시 이어진 코너킥에서 케빈의 날카로운 헤딩슛은 결국 골망을 파고들었다.
경주는 2010년과 2011년 챌린저스리그를 연이어 우승한 팀답게 정확하고 짧은 패스와 발빠른 공격력을 토대로 반격에 나섰다.
경주 최석민은 전반 44분 골대 앞 20여m 앞에서 중거리슛을 날렸고, 결국 1골을 가져가 추격을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는 후반 들어서도 3분 남현성, 4분 장지수가 잇따라 골문을 열뻔 했으나 대전 골키퍼 최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주는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폈지만, 대전은 탄탄한 수비로 막아내 결국 2-1로 경기가 마감됐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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