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값까지 올랐다' 밥상물가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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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값까지 올랐다' 밥상물가 적신호

배추 102%, 라면ㆍ우유ㆍ고추장 대폭 올라 생필품 54개 품목 중 절반 작년보다 '상승'

  • 승인 2012-05-23 18:23
  • 신문게재 2012-05-24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생활필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식당 음식값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생활필수품 54개 품목 및 개인서비스 20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 절반 이상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필수품은 32개 품목이 상승했고, 내린 품목은 19개 품목에 그쳤다. 배추는 지난해 가격폭락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고 파종 시기인 지난 2월의 이상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장 큰 상승폭인 101.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파(28.7%)와 돼지고기 삼겹살(23.1%)도 크게 올랐으며 라면과 우유, 햄, 생수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주된 음식재료인 고추장은 22.1%, 간장 16.2%, 된장도 9.6%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서비스 요금 역시 PC방 이용료와 영화관람료를 제외하고, 18개 품목 모두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LPG 요금으로 9.0% 인상됐고, 김밥 6.3%, 갈비탕 6.0%, 삼겹살(200g 기준) 5.9%, 목욕료 4.1% 등이 각각 올랐다.

반면 PC방 이용료는 작년 대비 0.9%가 하락했으며 영화관람료는 지난해와 같았다.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서민들이 즐겨 먹는 공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개인서비스 요금 역시 대부분 인상돼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물가는 한번 인상되면 인하되는 경우가 드문 만큼 실효성 없는 물가대책보다는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 등에 행정력을 집중, 구체적인 물가대책을 세워 서민경제 안정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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