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금고 선정되면 어쩌나… 발동동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세종2금고 선정되면 어쩌나… 발동동

1금고 유치 제안서로 운영땐 시중은행 협력사업비 등 손실 불가피

  • 승인 2012-05-23 18:19
  • 신문게재 2012-05-24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오늘 7월 출범하는 세종시금고 선정 발표를 앞두고 세종시 1금고 유치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은행들이 2금고 선정 시 협력사업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금고로 선정될 경우 1금고 유치를 위해 작성한 제안서 내용에 따라 운영하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금고는 일반회계, 기금 등 큰 규모의 금고를 운영할 수 있으나 2금고의 경우 기존 특별회계만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1금고 제안서를 제출 후 2금고가 선정될 시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23일 세종시출범준비단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은행들은 세종시 1금고 유치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2금고 유치시 협력사업비의 금액을 1금고 제안에 맞게 제출, 2금고 선정 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충남도 제3금고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충남도 3금고에 신한은행이 선정 됐지만, 지난해 12월까지 금고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금고수탁 자격이 박탈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신한은행 측은 충남도 기금을 담보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6200만원에 대해 '마진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수탁계약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충남도 금고 선정 제안 설명회에서 없던 내용이 협의중 발생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오픈된 내용을 가지고 제안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우리은행이 손실을 우려해 함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세종시 금고에 기회를 준다며 금고시스템이나 운영능력에 있어서 타 은행에 비해 다양하고 우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출범준비단 한 관계자는 “지난 설명회 자리에서 은행권에 충분히 설명한데다가 세종시 금고 선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인식하고 있어 포기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각 은행이 1금고와 2금고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해 제안서를 제출한 만큼 때문에 지난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 금고로 선정되는 은행은 기업이미지나 신뢰성, 공신력 등의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는 발전 가능성과 상징성이 있는데다 정부중앙기관과 연구기관이 입주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수익측면에서 각 은행이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세종시의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 수익은 차후에 두고 제안서를 접수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미래가치를 본 만큼 당장 손실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세종시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30일 발표될 예정인 세종시 금고의 지정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33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8점), 지역사회 기여도(10점) 등으로 평가된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