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주교는 이날 도정 스님에게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와 화환을 전달하고 교구민을 대표해 축하의 인사와 오찬을 함께하고 환담을 나눴다.<사진>
이날 광수사 예방에는 강 디에고(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신부와 이재훈(교구장 비서실장 겸 홍보국장) 신부가 동행했다.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소속인 강 디에고 신부는 한국에서 종교간 대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 중이며 98년부터 CBCK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이자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KCRP)'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이날 유 주교와 도정 스님은 최근 발생한 조계종 도박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정 스님은 “초파일을 앞두고 불미스런 일이 생겨서 유감”이라며 “몇몇 스님들의 부도덕한 모습으로 인해 전체 스님들에 대한 인상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유 주교는 “실수하고, 잘못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 미련한 사람”이라며 “상대방 흠만 잡아서는 결코 좋은 세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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