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ㆍ아산ㆍ당진ㆍ예산지역 사업장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국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관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14명으로 작년 동기 22명에 비해 36.3%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치 5.7%에 비해 30.6%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ㆍ군별로는 천안이 지난해 12명에서 5명으로 58.3%, 예산 50%, 당진 33.3%가 각각 감소했으나 아산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100% 증가했다. 지역 각 사업장에서 발생한 총 재해자수는 608명으로 지난해 546명보다 62명, 11.4%가 증가했으나 전체 재해율은 0.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30명(54.3%), 건설업 129명(21.2%), 서비스업 119명(19.6%), 기타업종에서 30명(4.93%)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지청은 2009년 8월 7일부터 지난해 10월 30일까지 발생한 A(주)의 산재은폐 52건을 제외하면 재해율이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 3억원 이상 120억원 미만 건설현장의 재해자가 79명으로 지난해 44명 보다 79.5% 증가했다.
또 제조업은 소규모 사업장인 50인 이하 비금속 및 금속제품제조업 등에서 재해자가 전년대비 6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사업주와 일부 근로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복수 지청장은 “전체적으로 사망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중소규모 건설현장과 소규모 제조업의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연말까지 사업장에 대한 기술지도 등을 통해 자율적 재해예방 활동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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