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는 2013학년도 의학, 간호학과 입학전형에서 대전ㆍ충남권 지역 학생을 위해 의학과 30명, 간호학과 75명을 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의학과는 입학정원 49명 중 60%인 30명(수시 20명, 정시 10명)을 지역 출신학생 전형으로 뽑게 되며, 간호학과도 입학정원 120명중 62%인 75명을 지역 출신학생으로 선발한다.
이는 2011학년도 의학 22명, 간호 46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의학과 8명, 간호학과 29명이 증가한 것이다.
의료계와 학부모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역 출신 학생들의 의과대학 진학 기회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양대는 2004년 처음으로 지역 출신 학생 전형을 도입해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해왔다.
김태근 중앙고 진학부장은 “상대적으로 수능성적이 높은 수도권 학생들은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크지 않아 학업을 마치면 다시 수도권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높다”며 “건양대의 지역 인재 전형은 타 대학이 여러모로 생각해봐야 하는 입시 제도”라고 높게 평가했다.
졸업후에도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료인력을 배출한다는 점을 의료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김명근 한사랑산부인과 원장(전 대전시 서구의사회장)은 “의학과의 경우, 지역인재들은 수도권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표의식도 강해 지난해 건양대 의학과 1학년 평점 평균을 보면 지역 출신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점 평균이 3.82로 타전형 입학한 학생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두 아들 모두 건양대 의대를 나왔다.
다단계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올해 건양대 의학과는 수시모집에선 1단계로 학생부 교과성적 50%와 비교과성적 50%로 3배수를 선발해 2단계로 1단계성적 70%, 면접 30%로 최종선발하며, 작년에 있었던 논술은 폐지되었다.
정시의 경우는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을 조정중에 있어 확정이 되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에 따른 변별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입학후에도 잘 적응하고 있으며, 오히려 수능이 조금 낮더라도 지역연고가 있는 학생들은 목표의식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