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산에 사는 이인재(40ㆍ해미면 대곡리)ㆍ김영숙(35)씨 부부가 열번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한국해비타트의 도움으로 보금자리가 새롭게 단장됐다.
한국해비타트는 최근 다둥이가족의 집을 2주 동안 지붕교체와 도배ㆍ장판 시공, 화장실 및 부엌 리모델링을 완료해, 장마철이면 비가 새던 천장도 곰팡이가 가득 피었던 벽과 1년 내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던 바닥도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요리하기 조차 힘들었던 비좁은 부엌은 화사하고 편리하게 변신했고,춥고 냄새나던 지저분한 화장실은 따뜻하고 향기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오는 7월 열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 부부의 기쁨은 더욱 크다. 이들 부부는 1995년 첫 자녀를 출산한 뒤 지난해까지 3남6녀 모두 9명의 아이를 낳았으며,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현재 우유배달 일을 하고 있는데, 자녀가 많아 한 달에 208만원 정도되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계를 꾸리고 있다.
다둥이가족이 한국해비타트의 도움을 받기까지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서산시보건소 임향미(42ㆍ보건7급) 주무관이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자세한 내용의 간절한 편지를 후원기관에 썼기 때문에 일이 가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