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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임춘근 의원 등 도의원 9명은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교육청의 2016년까지 도내 95개교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충남교육청이 2016년까지 도내 95개교를 우선 통폐합하기로 한 것은 농산어촌 지역을 죽이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하며 “통폐합 대상 기준도 기존 50명이하 학교에서 60명이하 학교로 상향 변경해 사실상 2004년 이후 줄곧 유지되온 1면 1교 정책을 폐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중(금산2, 선진)의원은 “금산의 상곡초등학교는 아토피 치료학교로 전국에서 10여명의 학생이 이주하는 등 농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서는 마당에 충남교육청은 역으로 학교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농어촌을 황폐화시키는 인위적인 학교통폐합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근 교육의원도 “경제논리와 효율성만 갖고 통폐합을 추진하면 안된다”며 “역으로 농산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면지역 학교 통학버스와 예산 지원, 공모교장과 전문직출신 교장 농어촌학교 집중 배치, 소규모학교를 살리는 교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한 후에 학교통폐합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은 주민과 학부모 60%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통폐합 가능성이 있는 대상 학교를 선정한 것일 뿐 실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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