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상품이나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편집매장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라 쇼핑객들이 지갑을 닫아 매출 신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업계에서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지만 최근에는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백화점업계는 고객 유입을 늘리고, 고객들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편집매장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다.
편집매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미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어 대전 등 지방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갖고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고물가 사태로 백화점 매출이 제자리를 맴돌거나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반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편집매장의 경우 매출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편집매장은 경제상황을 반영한 소비 트렌드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의 경우 서울과 달리 고가의 명품 편집매장보다는 중저가 브랜드의 다양함을 갖추고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다.
의류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한 매장에서 판매함으로써 쇼핑객들의 구매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관계자는 “백화점이란 공간은 한정돼 있고 여러 브랜드가 입점하려면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편집매장을 확산하는 추세”라며 “소비자는 물론 백화점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라고 말했다.
대전 롯데백화점도 편집매장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서울 등지에서는 매출이 많이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대전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갖고 추진중이다.
대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역별로 소비 트렌드가 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대전에서도 편집매장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며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백화점 업계의 불황 탈출 전략인 만큼 당분간 추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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