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해양부를 비롯 식약청,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이달 초께 식약청 직원에 대한 세종시 추가 특별공급에 대한 요청을 국토부가 접수받아 내부 검토중이다.
현재 세종시 특별공급 규모는 세종시 이전 공공기관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만4000세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당첨된 대상자들은 7600여세대 정도다.
이같은 세종시 특별공급은 분양업계에게는 분양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했다.
민간 분양만 할 경우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어 분양업체로선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식약청에서는 혁신도시 등지의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경우 인접한 도시에 대한 특별공급이 가능하다는 특별공급 조건을 근거로 직원들의 세종시 입주를 추진중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오송지역의 주택이 포화상태여서 직원들의 주거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세종시 특별공급이 가능하길 기대한다”며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서 200여명의 직원들이 세종시 이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오송지역 부동산업계는 충북 청원군 오송지역은 이미 분양된 아파트가 4500세대에 달해 추가 공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혁신도시 인근지역에 대한 특별공급 조건이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중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식약청 직원들이 세종시 특별공급을 통해 입주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면서 “특별공급조건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에 식약청 직원에 대한 추가특별분양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직원에 대한 세종시 추가 특별공급안이 검토됨에 따라 향후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하려는 분양업체들은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등에 대한 분양 열기가 높았던데는 공무원 특별분양이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별공급만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기대만 하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난달 공무원 특별공급대상이었던 세종시 1-3생활권 M4블록 세종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의 최종 청약률은 21.58% 수준에 머물러서다.
대전지역의 한 주택건설업체 임원은 “아무래도 공무원 특별공급물량을 포함한다면 미분양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업체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하지만 특별분양만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주택공급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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