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각 당선인들의 자유 발언에서는 잠시 초선의원인 새누리당 이장우(대전동구) 당선자와 염홍철 시장간의 '의미있는 설전'이 벌어지면서 간담회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의 경우 이미 구민들에게 하시겠다고 하지 않았냐.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동서관통도로의 경우 지난 선거때 공약했는데 신도심은 1년에 확뚫고 원도심은 10년 걸리는 것은 안된다”며 다소 공격적인 어조로 나섰다. 도시철도 2호선의 지하화 문제 역시 “대전시에서 정책을 오락가락 하면서 선거때 이 문제 얘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 이 당선자도 도와달라. 시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하고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오락가락으로 비춰졌을지 모르나 지하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전임 시장인 새누리당 박성효(대전대덕) 당선자와 염 시장과의 신경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는 말외에 동서 번영로의 개설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반영을 주문했으며 염 시장 역시 “재원의 문제이고 정책우선순위의 문제인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당선인들은 원도심 재생을, 민주통합당 당선인들은 신도시 건설에 더 주문이 많은 것도 관심을 모았다.
강창희ㆍ박성효ㆍ이장우 당선인은 모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늦추거나, 도로 건설에 대전시가 적극 나설줄 것을 주문한데 반해, 박병석ㆍ이상민ㆍ박범계 당선인은 신도시 건설시 도로나 문화교육 인프라를 함께 건설하라고 주문했다.
염시장의 “정치적 행보나 정치에 영향을 주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발언도 쏟아졌다.
염 시장은 이날 “18대 의원들의 선수는 12선이었는데, 이번에는 16선이다. 그것도 새누리당이 8선이고, 민주당이 8선”이라며 “선수로만 보면 중앙정치에서의 역량이 커졌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모두 발언에서 강창희 당선자가 “염시장은 지금은 당적이 없더라도 선진당 출신”이라는 발언에 대해 단순한 실수인지, 의미가 있는 발언인지를 놓고 당 안팎의 분분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강창희 당선자와 박성효 당선자가 개인적인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다시한번 대전시 현안과 예산확보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에 공감을 표한 뒤, 시정과 정치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염시장은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한 기자의 물음에 “탈당 기자회견전에 전화를 받아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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