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보당 당사 압수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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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진보당 당사 압수수색 '난항'

당직자 “당원명부 노출 안돼” 반발에 대치… 자료 자진제출 설득

  • 승인 2012-05-21 18:28
  • 신문게재 2012-05-22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부정경선 의혹이 제기된 통합진보당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당직자들의 반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보낸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은 21일 오전 8시 10분쯤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지만 당직자들이 협조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경찰에 병력 지원을 요청해 경찰 1개 중대 60여 명이 당사가 위치한 12층에 배치됐지만 당원들이 사무실을 포위하며 사실상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가산동에 있는 통합진보당 서버 관리업체도 압수수색하고,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해 컴퓨터 서버와 당원 명부 등 관련자료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은 “당의 심장인 당원 명부를 노출시킬 수는 없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강력히 비난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에 강력히 저항함에 따라 일단 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자료의 자진 제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로부터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해 고발 당했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경선에서 선거인 명부보다 많은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투표함이 발견되고, 온라인 투표 참가자의 휴대전화와 주민등록번호가 중복되는 등 부정경선 의혹이 불거져 내홍을 겪고 있다.

검찰은 조직적 부정투표 개입 의혹이 확인되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2일 개최된 중앙위원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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