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7년 준공된 옛 대전 산업은행이 2002년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필요성을 인정받아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 문화재 제19호로 활용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로의 가치가 인정되고있다. 그럼에도 최근들어 일반경쟁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대전문화연대등 각 단체의 대표와 실무자들이 이곳을 대전근대역사관으로의 활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대전문화연대 등 문화관련 3개 단체가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등록문화재 19호)을 대전 근대역사관으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21일 산업은행 건물 앞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문화단체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해 타 시도 근대건축물 활용 사례 등을 비교하며 시의 적극적인 활용을 촉구했다. 이날 참여한 단체들의 주요 청원 내용을 보면, 옛 산업은행 건물이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가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해 활용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그동안 근대건축물 활용에 대한 시의 의지가 부족하고 매입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쉽게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는 산업은행 및 대전 근대건축물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전문가를 비롯해 시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시의 경우 우리나라 자장면을 가장 먼저 만들어 판매한 공화춘의 옛 건물을 사들여 지난 4월 자장면 박물관으로 개관했으며, 군산시는 근대문화중심도시 사업으로 240억의 사업비를 책정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대구시도 47억 원을 들여 옛 산업은행 대구지점을 매입해 지난해 1월 대구 근대역사관으로 새롭게 꾸며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는 2008년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대전창작센터로 개관한 것이 전부로 타지역에 비해 예산 규모와 관심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와 관련해 시는 문화단체로부터 참석 공문을 전달받았지만 시의회 조례안과 추경 예산안 심의기간이라는 이유로 '참석 불가' 입장을 밝혀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김기창 시 종무문화재 과장은 “관련단체에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22일 추경 예산 심의와 함께 문화재 형평성 등 때문에 공식적으로 참석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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