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3승 22패 승률 3할7푼1리로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최하위에 처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롯데)와는 벌써 5게임 반으로 승차가 벌어졌다.
탈꼴찌를 위해 몸부림치는 독수리군단의 이번 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원정 6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2~24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기아와 3연전을 갖고 주말 3연전은 목동 넥센전이다.
관건은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화는 두산을 만나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지만, 주말 SK 3연전을 스윕패 당하며 2승 4패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한화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6.79로 한 경기에 7점에 가까운 실점을 하다 보니 이길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다.
지난 20일 SK와의 경기는 불안한 독수리 마운드의 실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선발 유창식이 5이닝 6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8-3으로 리드한 6회부터 정민혁, 박정진, 송신영이 잇따라 나온 불펜은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 3방을 허용하면서 8-3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주 원정 6연전의 키가 마운드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불펜이 미덥지 않은 상황에서는 선발 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효율적인 투구 수 조절로 긴 이닝을 소화, 지친 불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마무리 바티스타로 이어가는 시나리오를 그려야 승산이 있다는 지적이다.
로테이션상 이번 주 한화 선발 마운드는 양훈-박찬호-김혁민-류현진-유창식-양훈 순으로 바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박찬호(7.0이닝 1실점), 양훈(7.1이닝 4실점)에 불과하다.
김혁민, 류현진, 유창식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화는 주초 만나는 기아와는 올 시즌 3승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넥센에는 1승 2패로 열세다.
상대전적뿐만 아니라 최근 기아가 4연패에 빠진 반면 넥센은 6연승을 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기아전보다는 넥센전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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