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 근흥면 난도(卵島)에 괭이갈매기 번식철을 맞아 수십만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모여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태안군에 따르면 괭이갈매기의 산란시기인 요즘 난도 인근을 중심으로 섬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많은 갈매기가 날아들고 있다. 난도는 면적이 약 4만 7000여㎡로 사람들의 손길이 적어 수십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매해 4월 중ㆍ하순에 모여들어 알을 낳고 키우는 집단 서식지로 유명하다.
난도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1982년 천연기념물 334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공개 제한지역으로 고시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몸길이 약 46cm, 날개길이 34~39cm의 중형 갈매기에 속하는 괭이 갈매기는 머리와 가슴ㆍ배는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으로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다른 갈매기류와 구별된다.
번식기는 5~8월이지만 번식지에 모이는 것은 이른 봄이며 번식지는 대개 무인도 풀밭으로 마른 풀로 둥지를 틀고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으며 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괭이 갈매기라 불린다.
또 괭기갈매기는 물고기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주어 예로부터 어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태안=김준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