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18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 돼, 1시간 39분 뒤인 오전 3시 18분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센터(지상국)와 교신에 성공했다. 왼쪽 사진부터 아리랑 3호의 발사 장면과 환호하는 대전 지상국. 사진제공=항우연 |
우리나라가 세계 상용 위성영상 시장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세계 4번째 서브미터급 위성인 아리랑 3호가 지난 18일 일본 가고시마(兒島) 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 국내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18일 오전 1시 39분에 H-2A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 아리랑 3호는 발사 1시간 39분 뒤인 18일 오전 3시 18분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센터(지상국)와 교신에 성공했다.
아리랑 3호가 정상적으로 우주 궤도에 올라가 태양전지판을 펴고 전기를 공급받으며 위성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준비를 끝낸 것이다.
▲아리랑 3호, 70㎝ 물체 식별='아리랑 3호'는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한 무게 980㎏의 첫 '국산' 실용 위성이다. 해외 협력을 받았던 '아리랑 1ㆍ2호'와 달리 항우연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 등 '100%' 국내 기업들의 힘으로 제작됐다.
서브미터 급(70cm) 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3호는 한반도는 물론 지구 곳곳의 천재지변과 대형사고, 환경정보 상황 등을 전송하게 됐다.
685㎞ 상공에서 지상 70㎝의 물체를 구별할 수 있고 카메라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꿔 원하는 지역을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1994년 발사된 아리랑 1호의 해상도는 6.6m, 아리랑 2호(2006년 발사) 해상도 1m였던 것에 비해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또 위성의 흔들림을 최소화한 채 빠르게 기동하여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의 급속기동 촬영으로 동일한 위치에서 여러 지역 촬영 및 한 지역 반복 촬영 등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4년 년 동안 지상 685㎞ 상공에서 초속 7.4㎞의 속도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을 돌게 되는 아리랑 3호는 한반도 상공을 오전 1시 반과 오후 1시 반 전후로 한 차례씩 하루에 두 번 지나며, 디지털 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촬영된 영상은 공공안전, 재해재난, 국토ㆍ자원 등의 관리와 환경 감시에 활용된다.
▲세계 상용위성 영상 시장에 진입=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 정상 운용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 상용 위성영상 시장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아리랑 3호 운용으로 한국은 미국ㆍ 유럽ㆍ이스라엘에 이어 상용으로는 세계 네 번째 '서브미터급' 위성보유국이 됐다.
지상의 자동차 크기와 차종은 물론, 교통표지판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아리랑 3호는 2018년까지 약 3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지구관측 위성영상 시장에서 위성영상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아리랑 2호는 2007년부터 위성영상시장에 진출 대만, UAE, 유럽우주청 등에 2200만 달러 상당의 직수신권 판매와 약 26억원의 개별영상판매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3호 발사에 이어, 하반기에는 아리랑 5호, 나로과학위성, 과학기술위성 3호 등 3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계획이다.
아리랑 5호는 야간이나 비가 올 때도 촬영할 수 있는 전천후 레이더 위성이어서 아리랑 2ㆍ3ㆍ5호를 연계하면 한반도 관측횟수가 하루 3.5회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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