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와 하위 20%간 소득과 교육 격차가 무려 5배와 7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가구 2인 이상 기준 소득 5분위 배율은 5.44배로 조사됐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통계치가 제공된 2003년 이후 2009년 1/4분기 5.93배로 최정점을 찍은 후, 다소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극화는 5배 이상을 유지한 셈이다.
월평균 소득기준으로 보면, 상위 20%는 월 818만4200원, 하위 20%는 120만9200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가계지출 규모로도 하위 20%는 156만2100원으로 상위 20%(573만6200원)보다 3.67배 낮았다. 부문별 소비지출의 경우, 상위 20%와 하위 20%간 교육 부문 격차가 6.83배로 가장 컸다. 교통(5.33배)과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76배), 의류ㆍ신발(4.62배), 오락ㆍ문화(4.38배), 기타 상품ㆍ서비스(4.13배) 등이 4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흑자율(흑자액*100/처분가능소득)에서도 상위 20%는 37.5%인 반면, 하위 20%는 -37.3%롤 대조를 이뤘다. 평균 소비성향(소비지출*100/처분가능소득)에서는 오히려 하위 20%가 137.3%로 상위 20%의 62.5%보다 높아, 저소득층의 낮은 소득은 고물가 및 고주택가, 교육비 가중 등 외부 여건에 따라 악순환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는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2만4000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56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음식 및 숙박(7.9%)과 주거ㆍ수도ㆍ광열(6.9%), 비주류음료(5.9%) 등은 증가했고, 교육(-0.2%)은 감소했다. 경상조세와 연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액은 월평균 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올랐다. 소득증가와 고용확대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흑자액은 12.2% 많아졌고, 평균 소비성향은 1.1%p 낮아졌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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