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소재 A대학 음악교육과 전임강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해당 학과 교수들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황모(45)씨를 구속했으며, 뇌물 수수 혐의가 있는 교수들의 연구`실과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채용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속된 황씨는 교수 임용 전인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채용을 위해 당시 학과장이던 B 교수에게 3000만원 가량의 현금을 건넨 뒤, 지난해 임용과정에서 또 다른 교수 2명에게 각각 2000만원과 100만원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또 교수 임용 뒤에도 감사 인사 명목으로 다른 한 명의 교수에게 1900만원 가량을 건네는 등 모두 7000만원 가량을 4명의 교수에게 나눠 전달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채용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을 포착한 국무총리실 등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교수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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